고용노동부 장애인고용과·장교조 정책협의회 회의록 (2026.5.14.)

고용노동부 장애인고용과·장교조 정책협의회 회의록


목차

I. 개요 II. 배경 III. 안건별 협의 내용 IV. 논의 결과 V. 향후 조치 사항 요약


I. 개요

  • 일시: 2026년 5월 14일(목) 15:30 ~ 17:30
  • 장소: AREX 회의실 B3-9 (서울역 공항철도 지하 3층)
  • 참석자:
  • 고용노동부 장애인고용과 (이하 '고용부'): 장애인고용과장, 박주윤 사무관
  •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하 '공단'): 안병태 근로지원부장, 박거종 과장
  • 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동조합 (이하 '장교조'): 김헌용 위원장, 편도환 정책실장, 양수지 사무총장, 박병찬 경기지부장
  • 주요 안건: 장교조가 제출한 「고용노동부 장애인고용과·장교조 정책협의회 안건지」 4대 안건에 대한 제안 설명 및 실무 논의
  • 안건 1: 근로지원인 시간 총량제 도입
  • 안건 2: 장애인 근로자 복무 연동 해소
  • 안건 3: 장애인 공무원 소속 기관 복무 규정에 따른 근무시간·휴게시간 조정 허용
  • 안건 4: 원격 근무 허용
  • 작성: 장교조 법률제정방울방울 TF

II. 배경

  • 2024년 10월부터 장교조와 공단 간 4차례 실무협의를 진행하였으며, 2026년 4월 1일 고용노동부·공단·장교조 3자 실무협의회에서 8개 안건을 논의함.
  • 4.1 실무협의회를 통해 공단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 사안(법령·고시 개정 필요)이 확인됨에 따라, 그중에서도 가장 시급하고 본질적인 4대 안건을 정책 결정 주체인 고용노동부 장애인고용과와 사전 조율하기 위해 본 정책협의회가 개최됨.
  • 2026년 4월 7일부터 4월 19일까지 실시한 장교조 「근로지원인 제도 이용 실태 설문조사」(이용 경험자 94명 응답, 응답률 46.08%)의 주요 결과가 4대 안건의 입법·정책 근거로 제출됨.

III. 안건별 협의 내용

1. 4.1 실무협의회 후속 추진 보고

  • (공단) 4.1 실무협의회에서 합의된 사안 중 별도 협의가 필요 없는 항목에 대해 후속 조치 보고
  • 원격지원 한시적 허용: 2026.4.14 시행. 국가위기 대응 차원의 한시 지침으로, 근로지원인이 학교(근무지)에 출근한 상태에서 장애인 공무원이 부득이하게 재택근무하는 경우 원격지원을 인정함. 위기 해제 시 지침 폐지 예정이며, 상시 원격지원 허용 여부는 별도 검토 사안임.
  • 시프티 인식 거리 완화: 2026.4.6 시행. 학교 교정 및 인근 버스 정류장·지하철역까지 사안별로 인식 반경 확대 가능함.
  • 근로지원인 의무교육 방학 중 실시: 2026.4.14 안내 완료. 여름방학(7~8월) 보수교육 별도 편성.
  • 사전 면담제 적극 활용: 2026.4.14 전국 기관 및 소속 수행기관에 재안내 완료.
  • 비밀유지 서약: 2025.12 「근로지원인 지원 업무처리규칙」 개정으로 이용 확인서·표준 근로계약서에 비밀유지 조항 반영. 상·하반기 정기 지도점검 시 이행 여부 확인 예정.
  • 대체 근로지원인 시범 운영: 2026.5.9~9.30 전국 6개 광역지자체 사업체(서울시청, 대전맹학교, 민간기업, 표준사업장, 보호사업장, 직업재활시설 등) 장애인 100명·근로지원인 62명 대상 시행 중. 종료 후 만족도 조사를 거쳐 제도화 검토 예정.
  • (장교조) 대체 근로지원인 시범사업에 대해 실효성 우려 제기. 무급 처리로 인해 근로지원인이 사실상 휴무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어 실제 신청자가 적을 가능성이 있음. 또한 긴급 사유(당일 병가 등)는 일주일 전 사전 신청 원칙으로는 대응이 어려움.
  • (공단)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보완 방안을 검토하겠음.

2. 안건 1: 근로지원인 시간 총량제 도입

  • (장교조) 「사업주 및 장애인 등에 대한 융자·지원규정」(고용노동부 고시) 제43조의 1일 8시간·주 40시간 경직적 제한으로 인해 출장·체험학습·수학여행 등 정규 근무시간을 초과하는 교육 활동에 근로지원인 동행이 불가함. 월 단위 총량 시간(예: 월 160~176시간)을 설정하여 근로자 동의를 전제로 주 52시간 한도 내 유연 운영을 제안함. 응답자의 69.1%가 1일 8시간 제한으로 정규시간 외 업무 수행에 어려움을 경험한 것으로 확인됨.
  • (장교조) 과거 총량제로 운영되다 시급제로 전환된 이력이 있음. 시급제·총량제 선택 가능 방안 검토 요청. 전문직(변호사·회계사) 분야 장애인 근로자의 활용도 어려움.
  • (고용부) 현장 실태와 수요 파악이 필요한 사안임. 1일 40시간 경직 운영에 대한 탄력성 부여 필요성은 인정함. 고시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며, 총량제·시급제 외에도 다양한 탄력 운영 방안을 검토하겠음. 고시는 원칙적인 사항만 규정하고 세부는 매뉴얼·지침으로 운영되므로 형식은 유연하게 결정할 수 있음.

3. 안건 2: 장애인 근로자 복무 연동 해소

  • (장교조) 장애인 근로자가 병가·연가·조퇴 등 복무를 사용하면 근로지원인도 무급 휴무 처리되어 양측의 권리가 동시에 침해되는 구조임. 응답자의 64.9%가 근로지원인 임금 삭감 부담으로 본인 병가·연가 사용을 포기한 경험이 있음. 장애인 근로자 부재 시에도 근로지원인이 부수 업무(수업자료 준비, 교실 정리, 환경 미화 등 학교 현장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복무 분리 운영을 요청함.
  • (장교조) 현행 고시상 '대면 원칙' 단어를 삭제하면 유연한 운영이 가능함. 시프티의 사진 촬영 기능 등 보안 장치가 있어 부정수급 방지가 가능함. 17년간 근로지원인 제도가 거의 변하지 않아 인사혁신처가 권장하는 유연근무·재택근무에 정합하지 못함.
  • (고용부) 처우 개선과 연계된 문제로 인식하고 있으며, 내년 예산에 최대한 반영하도록 노력하겠음. 다만 부정수급 이슈가 공단 사업 중 가장 큰 분야가 근로지원인 사업이며, 사업 운영자가 책임을 지는 구조이므로 제도적·보안적 방안을 함께 검토해야 함. 고시 개정이 아닌 매뉴얼·지침 형태로도 실현 가능 방안을 함께 모색하겠음.
  • (공단) 현행 시프티는 출퇴근 시간만 확인 가능하고, 부수 업무 수행 시 장애인 근로자가 활동일지에 서명·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함. 부수 업무에 대한 관리·감독 권한은 계약상 장애인 근로자에게 일부 부여되어 있음.

4. 안건 3: 장애인 공무원 소속 기관 복무 규정에 따른 근무시간·휴게시간 조정 허용

  • (장교조) 학교는 통상 8:30~16:30 근무이며 점심시간이 급식지도 시간으로서 근무시간에 포함되어 8시간 연속 근무 구조임. 근로지원인의 30분 무급 휴게로 인해 매일 30분, 월 약 12시간 이상의 지원 공백 및 급여 손실이 발생함. 응답자의 59.6%가 휴게시간 30분 무급화로 주 2회 이상 지원 공백을 경험한 것으로 확인됨.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지방공무원 복무규정 등에 따라 통상 9~18시와 다른 근무시간 체계를 운영하는 기관에 소속된 장애인 공무원의 경우, 해당 기관의 복무 규정에 근로지원인의 근무시간·휴게시간을 맞추도록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또는 동법 시행령 차원의 개정을 요청함.
  • (장교조) 17개 시도 학교 현장에서는 조리사·교무실무원 등 공무직 근로자가 7시간 30분 근무 + 30분 휴게시간을 단체협약·관행으로 급여 보전받는 사례가 다수 있음. 1980년대 행안부·교육부 장관 공문에서 시작된 관행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음.
  • (고용부) 노동부는 실 근로시간 단축과 근로자의 휴식권 보장이 핵심 기조이며, 현 정권에서 가장 비중 있는 정책 방향임. 근로기준법상 휴게시간 예외 직종은 2020~2023년에 보건업·운송업 5개 직종으로 축소된 상태이며, 다시 확대하는 것은 현시점에서 검토 대상이 될 수 없음. 근로기준법 개정은 노사 합의가 필요한 거대 작업으로, 장애인 근로지원인 8시간 근무 보장을 위해 추진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님. 본 부서가 결정할 권한 범위를 벗어나며 근로시간 관련 부서가 별도로 있음.
  • (고용부) 학교 공무직의 7시간 30분 근무 + 30분 휴게시간 급여 보전 운영은 법적으로는 인정되지 않으나 17개 시도에서 관행으로 운영되고 있는 사례임. 단체협약의 효력도 법령을 벗어날 수는 없음.
  • (장교조) 법률 개정이 어렵다면 행정적 우회 방안을 함께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함. 본 사안은 장관 면담 핵심 안건으로 추진할 예정임.
  • (공단) 출퇴근 전후 30분을 근로지원 서비스 시간으로 인정하는 방안이 시행 중으로, 8시간 + 휴게시간 1시간 = 9시간 운영이 가능함. 다만 지사에서 폭넓게 인정하지 않는 사례가 다수임.
  • (장교조) 경기도교육청에서 학교장이 휴게시간 1시간을 별도 신규 계약으로 학교 예산을 통해 급여 보전하는 방식 검토 중임. 노무사 자문 결과 근로자 동의 + 겸직 금지 조항 부재 시 가능하다는 의견이나, 고용노동부가 부정적 답변을 보내 진행이 정체됨.
  • (공단) 겸직 금지 조항은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고시·공단 내규·표준 근로계약서 어디에도 없으며, 근로자의 계약 자유 영역임. 다만 공단이 공식 답변할 사안은 아님.

5. 안건 4: 원격 근무 허용

  • (장교조) 한시적 원격지원 지침은 위기 해제 시 폐지 예정이므로, 상시 원격지원 허용 기준을 별도로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함. 응답자의 52.1%가 원격지원이 월 2회 이상 필요한 상황을 경험한 것으로 확인됨. 교원의 경우 연 2개월 이상의 방학 기간 중 「교육공무원법」 제41조에 따른 근무지 외 연수가 부여되며, 원격지원이 없으면 교원이 근로지원인 급여 보전을 위해 학교 출근을 강요받는 모순이 발생함. 인사혁신처가 「장애인 공무원 인사관리 매뉴얼」을 통해 유연근무·재택근무를 적극 권장하는 정책 방향과도 정합되지 않음.
  • (고용부) 안건 2와 안건 4는 함께 검토하겠음. 시범사업 경과와 추가 의견 수렴 후 추진할 사안이며, 결과가 반드시 고시 개정 형태로 나타나지 않을 수 있음. 민간 기업의 원격근무도 별도 고시 없이 매뉴얼·지침으로 규정되어 있음.

6. 업무지원인 제도 관련 추가 논의

  • (장교조) 서울·인천·전남 3개 시도교육청에서 자체 예산으로 운영하는 업무지원인 제도(약 100명)는 학교장이 직접 채용·복무 관리하는 기간제 근로자로서, 근로지원인과 본질적으로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나 월 80~90만 원의 급여 격차가 있음.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상 일차적 편의제공 의무는 사용자(교육청)에게 있으나, 사용자가 책임을 회피하고 고용노동부 지원에 의존하는 구조로 인해 서비스 질 저하와 근로지원인 처우 악화의 악순환이 발생함. 사용자 책임 이행 지도와 근로지원인 제도의 교원 맞춤형 변화가 병행 필요함.
  • (장교조) 일부 정당에서 발의한 「장애인 고용 부담금을 시도교육감이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에 대해 장교조는 반대 입장을 표명함. 부담금은 징벌적 성격이므로 시도교육감의 자체 편의지원 책임과 혼동되지 않도록 고용노동부 차원의 교통정리가 필요함.
  • (고용부) 근로지원인이 사실상 고용계약은 수행기관과 맺기 때문에 고용노동부가 모든 부분을 직접 통제할 수 없는 한계가 있음. 교원 특화 근로지원인 형태에 대한 수요는 인지하였음.

7. 기타 논의 사항

  • 근로지원인 매뉴얼: (장교조) 현행 「근로지원인 지원 업무처리규칙」은 규칙 성격이며, 활동지원사 매뉴얼처럼 직무 유형별(사무직·교원·전문직 등) 운영 매뉴얼이 별도로 필요함. (공단) 교원 관련 산발 지침을 매뉴얼 개정 시 통합 반영하겠음.
  • 장애인고용촉진법상 중증장애인 기준 개정: (장교조) 현행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상 중증장애인 기준은 이동성·의사소통 제약에 대한 사각지대가 있음. 복지법상 기준과 비교 시 영업·상담 등 의사소통이 핵심 업무인 직종에서 사각지대가 발생함. 정책 연구를 통한 개정 검토 요청.

IV. 논의 결과

1. 안건 1: 근로지원인 시간 총량제 도입

  • 현장 실태와 수요를 파악한 후 고시 개정 방향으로 검토함. 총량제·시급제 외 다양한 탄력 운영 방안을 함께 검토하기로 함.

2. 안건 2: 장애인 근로자 복무 연동 해소

  • 처우 개선 차원에서 내년 예산 반영을 위해 노력하고, 고시 개정뿐 아니라 매뉴얼·지침을 통한 실현 방안을 함께 검토하기로 함. 부정수급 방지와 관련된 제도적·보안적 방안도 함께 검토함.

3. 안건 3: 장애인 공무원 소속 기관 복무 규정에 따른 근무시간·휴게시간 조정 허용

  • 노동부가 실 근로시간 단축·휴식권 보장을 정책 기조로 견지하고 있어 법률 개정은 어렵다는 입장을 확인함. 행정적 우회 방안을 함께 논의하기로 하였으며, 장교조는 본 사안을 고용노동부 장관 면담 핵심 안건으로 추진하기로 함.

4. 안건 4: 원격 근무 허용

  • 안건 2와 연계하여 검토하며, 시범사업 경과와 추가 의견 수렴 후 추진하기로 함. 결과는 고시 개정 형태가 아닌 매뉴얼·지침으로 나타날 수 있음.

5. 후속 협의 및 장관 면담

  • 안건 1·2·4는 실무 협의를 지속하며, 안건 3은 장관 면담을 통해 부처 간 협의가 가능한 자리에서 다루기로 함. 장교조는 장관 면담 요청 공문을 정식으로 발송할 예정이며, 공문 접수 시 장애인고용과가 실무적으로 일정 조율을 검토하기로 함.

6. 추가 논의 사항

  • 「근로지원인 지원 업무처리규칙」 외 직무 유형별 매뉴얼은 매뉴얼 개정 시 통합 반영하기로 함.
  • 장애인고용촉진법상 중증장애인 기준 개정은 정책 연구 차원에서 검토를 요청함.

V. 향후 조치 사항 요약

번호 조치 내용 담당 기한
1 안건 1(시간 총량제) 현장 실태·수요 파악 및 탄력 운영 방안 검토 고용부 조속히
2 안건 2(복무 연동 해소) 내년 예산 반영 노력 및 매뉴얼·지침 차원 실현 방안 검토 고용부 예산 편성 시
3 안건 2 부정수급 방지 관련 제도적·보안적 방안 검토 고용부·공단 조속히
4 안건 4(원격 근무) 시범사업 경과·추가 의견 수렴 후 매뉴얼·지침 차원 검토 고용부 시범사업 종료 후
5 안건 3(소속 기관 복무 규정 연동) 행정적 우회 방안 검토 고용부 조속히
6 장관 면담 요청 공문 발송 및 안건 3을 핵심 안건으로 추진 장교조 조속히
7 장관 면담 공문 접수 시 실무 일정 조율 고용부 공문 접수 후
8 「근로지원인 지원 업무처리규칙」 매뉴얼 개정 시 교원 관련 지침 통합 반영 공단 매뉴얼 개정 시
9 장애인고용촉진법상 중증장애인 기준 개정 정책 연구 차원 검토 고용부 -
10 대체 근로지원인 시범 운영 결과 분석 및 제도화 방안 검토 (5.9~9.30) 공단 2026.9.30 종료 후

2026년 제6차 중집위 회의록

제6차 중앙집행위원회 회의록


I. 회의 개요

  • 일시: 2026년 5월 7일 (목) 오후 9시 30분 ~ 오후 10시 40분
  • 장소: Zoom 온라인 회의
  • 참석: 김헌용(위원장), 권태홍(시각 부위원장), 이준수(재정국장/전남지부장), 박준범(서울지부장), 이준호(대전지부장), 박춘봉(부산지부장)
  • 불참: 박병찬(경기지부장, 경기교육청 실무자 정책 현안 협의회 출석)

II. 보고 안건

1. 조직 현황 (2026년 5월 1일 명부 기준)

  • 총 조합원: 220명 (제5차 회의 시점 219명 대비 1명 증가)
  • 후원회원: 18명 (변동 없음, 정기 후원자 기준)
  • 지부별 조합원: 전남지부 18명, 서울지부 60명, 경기지부 42명, 대전지부 11명, 부산지부 9명
  • 장애유형별 조합원(중복 포함): 시각 127명, 지체 및 뇌병변 51명, 청각 44명, 경증 32명, 기타 7명

2. 부서/위원회/TF별 활동 보고

가. 위원장/사무처 (김헌용 위원장)

1) 자동화 스킬 운영 현황 (5월 7일 기준) * 누적 25개 스킬 운영 (5차 회의 대비 5개 신규 추가) * 신규 추가 5건: 이벤트-후속(응답 정제·통계·자동 발송), SNS(Meta 통합 자동화), 자문-자동화(6단계 일괄 처리), 문자-수어통역-신청(텍스타 연동), zoom-회의(S2S OAuth 기반 예약·전사본 다운로드 자동화) * 25개 스킬 신설 건 중집위 추인 완료. 향후 스킬 도입은 위원장 재량으로 추진하되 중집위에서 누적 현황 정기 보고 예정

2) SNS 자동화 환경 구축 및 4월 운영 리포트 *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 계정 관리 체계 정비. 시스템 사용자 영구 토큰 기반 자동화 연동 * 단체명 개인 계정 영구 비활성화 사례 확인에 따라 임원 실명 개인 계정 기반 풀 어드민(최소 2명) 패턴으로 운영 원칙 확정 * 4월 발신 리포트: 페이스북 고유 도달 157명, 인스타그램 도달 12·노출 125·누적 팔로워 266명

3) 외부 기관 업무협약(MOU) 및 회의 참석 현황 * 4/30 무의·실천교육교사모임과 '모모탐사대' 3자 업무협약 체결 완료(누적 3건째). 학생 주도의 학교 내 장애인 시설 실제 접근성(점자블록, 편의시설 등) 측정 데이터화 목적. 6월 모집 공고 전후 전체 조합원 안내 및 보도자료 배포 예정 * 5/19 교육부·중부대(김기룡 교수 연구팀) 주관 정책연구 협의 참석 예정 (서울역 공항철도 회의실) * 서울시교육청 주관 AI 개발자 교사 대회 기조 발표 초청 수신. AI 접근성 및 포용성 설계 관련 발표 예정

나. 정책실 (김헌용 위원장 겸임)

1) 교육청 자체 지원인력 제도 실태 설문조사 진행 * 서울·인천·전남 대상(모집단 98명), 4/27~5/11 응답 기간. 5/7 기준 33건 응답(응답률 33.7%) * 기간제 근로자 24개월 무기계약 전환 회피(37.5% 도달 직전 종료), 1년 이내 단기 계약(96.9%), 방학 기간 비근무 무급 처리(87.5%) 등 실증 근거 확보 * 5/11 마감 후 결과 보고서 작성 및 고용노동부 면담·입법 근거 자료 투입

2) 고용노동부 협의 추진 * 5/7 고용노동부 장애인고용과 담당 사무관과 통화 완료. 5/14 오후 3:30 과장 미팅(장애인고용과장 협의회) 잠정 확정 * 장관 면담으로 가는 중간 단계로 운용 예정이며, 근로지원인 및 자체 지원인력 설문조사 통계 자료 투입

3) 이소희 의원실 법안 발의 추진 현황 * 5/7 의원실 담당 비서관과 통화 완료. 의원실 내부 검토 결과 장교조가 제안한 장애인고용법 및 기간제보호법 개정안 발의 결정 * 간담회는 법안 발의 이후 추진하기로 합의. 시도교육청 회신 자료 의원실 내부 분석 후 추가 협의 예정

4) 자문위원 자문 활용 * 4/27 경기지부 근로지원인 휴게시간 중 별도 근로계약 자문 의견서 수신·정리. 5/14 고용노동부 협의회 안건 보강에 반영 * 5/3 광주전남 교육청 통합 시 전남지부 설립신고 처리 방안 자문 신규 발송, 회신 임박

5) 대체교과서 관련 헌법소원 진행사항 공유 * 4/23 김예지 의원실 주최 간담회(장교조 미참석)에서 교육부 특수교육정책과장이 대체자료 전담 조직 필요성에 동의 의사 표명 및 주요 출판사 업무협약 내용 공개. 헌법소원 이후 교육부의 태도 변화 시사 지점으로 공유

다. 소통실 (김헌용 위원장 겸임)

1) 조합원 안내 메시지 및 SMS 발송 * 포춘쿠키 참여 감사, AI 코딩 입문 연수 신청 및 Zoom 안내, 장애인의 날 기프티콘 발송, 자체 지원인력 설문 참여 독려, 재정 보고서 등 다수 발송 완료

2) 블로그 게시 및 보도자료 인용 모니터링 * AI 코딩 입문 연수 결과, 시민기술네트워크 웨비나 정리 게시 완료 * 근로지원인 설문 결과 보도자료 전국 배포 후 기사 인용 추적. 4/21 EBS 뉴스 심층 보도(경기지부장 스튜디오 출연) 및 4/23 KBS강릉 라디오 인터뷰 방영 완료

라. 재정국 (이준수 재정국장)

1) 4월 재정 결산 (조합원 안내 완료) * 전월 이월금 11,578,491원 + 수입 3,195,240원 − 지출 1,446,238원 = 4월 말 잔액 13,327,493원 * 수입 내역 중 조합비 인상분 안착 및 후원회원 1인 일시 후원금 12만 원 유입 반영. CMS 정기 이체 및 금융 수수료 발생 최소화를 위해 합산 이체 적용(약 2,000원 절감 효과) * 지출 항목 중 임원 및 외부 활동 지원비, 이벤트 기프티콘 대량 발송분 반영됨

마. 시각장애위원회 (권태홍 부위원장)

1) 시각장애교사 상반기 멘토멘티 활동 재개 * 참여 교사 대상 온라인 일정 투표 진행 중(5/10 토요일 마감). 5/7 시점 5/12(화)가 잠정 우세이며 다음 주~다다음 주 내 Zoom 첫 모임 진행 예정

바. 기타 TF

1) 법률제정 방울방울 TF * 4/22 TF 드라이브 폴더 7개 체제로 전면 재구조화 완료. 부산·전남·대전 지부장 TF 단톡방 합류 및 정보망 통합 완료 * 고용노동부의 '장고법 적용 예외' 행정해석 논리에 대응하기 위해 시도교육청 자체 지원인력 설문 추가 진행 결정 및 문항 4차 수정(v4, 23문항) 반영

2) 근로지원인제도개선 TF *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대체 근로지원인 시범사업(5.6~9.30) 도입 공문 수신. 휴가 등 업무 공백 시 사전 매칭 지원 목적. 단, 기존 근로지원인의 연차 수당을 미보장하며 급여를 삭감해 대체 인력에 지급하는 본질적 맹점은 미해결 상태임. 신체검사 비용 유무 등 제도 실효성 점검 필요 상황

3. 지부별 활동 보고

가. 전남지부 (이준수 지부장)

1) 전남광주 교육행정통합 대응 및 자문 요청 * 통합추진단 일일브리핑 지속 모니터링 중. 5/3 자문위원에게 통합 전후 전남지부 설립신고 유지 및 처리 방안 자문 발송(회신 대기 중) 2) 교육감 선거 국면 동향 * 단일화 난항으로 사실상 선거 국면 소강상태 진입 판단. 선거 후 의회 구성 시점에 맞춰 정책 협의로 전략 선회 검토 3) 인사관리자문위원회 참여 확정 * 전남교육청 인사자문위 배정 50명 중 특수 분야 몫을 노조로 단일화. 특수교사·중등·초등 전 분과를 지부장이 단독 순회하며 의견 제출하는 일정 확정(5월 말)

나. 서울지부 (박준범 지부장)

1) 서울시교육청 2027 인사관리원칙 협의회 대응 (5/7) * 협의회 안건 중 타 노조 발의 추정 「장애인교사 정원 외 별도 관리」 요구 조항에 대해 협의회에서 차단됨. 지원 인력 배치 여부를 이유로 장애인 교원의 직무 기회를 박탈하는 대신 신규 장애인 교사 멘토링 등 전문성 강화 방안으로 프레임 전환. 정원 외 별도 관리는 교육청 권한 밖이라는 검토의견 도출됨 * '교통 편의' 기준의 인사 전보 우선순위 추가에 대해 관리자 그룹 일부 지지 발언 확보. 비활성화된 「장애인교원 인사관리 안내서」의 학교 현장 하달 요구 2) 교육감 선거 대응 (정책제안 TF 가동) * 5/5 TF 발족 및 13명 구성(핵심 가동 5인). 5/7 정근식 캠프(진로진학협의회 연대 형태) 현장 방문 * 전장연 교육권연대 5/13 송부 요청에 대응하여 주말까지 제안서 목차 및 구체안 1차 완성 목표. 비례 공천 관련 민주당·국민의힘 시도당 사전 접촉 안건 TF 내부 발의됨

다. 대전지부 (이준호 지부장)

1) 후보자 대응 (우석진 예비후보 캠프 방문) * 4/23 보수 진영 캠프 방문 완료. 예비후보의 장애인 교원에 대한 사전 인지와 이해도가 부족함을 확인. 추가 접촉 필요성 낮음으로 평가 2) 정책제안서 수정 * 1차본 피드백 수렴 중이며 본부 참고본 반영하여 축약본 정리 대기

라. 경기지부 (박병찬 지부장, 당일 불참)

  • 5/7(목) 경기도교육청 대상 실무자 정책 현안 협의회 당일 출석 (회의 불참). 사전 5/5 지부 내 협의회 개최 완료

마. 부산지부 (박춘봉 지부장)

  • 정책제안서 재작업본 완료 및 본부 송부 완료. 부산 맹학교 전공과 신설, 근로지원인 특별수당, 보조공학기기 자부담 환수 등 부산 특화 5대 요구 정비 완료. 부산교육청 12/31 조례 신규 제정 후속 규정 정비 모니터링 병행

III. 심의 및 논의 안건

1. 서울교육청 인사관리원칙 협의회 「정원 외 별도 관리」 요구 대응의 건

  • 배경: 5/7 서울교육청 본청 2027 인사관리원칙 협의회에서 타 노조 의견으로 추정되는 「장애인교사 정원 외 별도 관리」 신설 요구가 상정됨. 장애인 교사의 전문성을 폄하하고 직무 배제를 합리화할 수 있는 사안으로 공식 논의 체계 진입 차단 필요
  • 결과:
  • 협의회에서 분리 관리 요구가 차단됨. 「정원 외 분리 관리는 교육청 권한 밖」이라는 점이 명확히 확인되었고, 지원 인력 부족 문제를 이유로 한 직무 기회 박탈 대신 신규 교사 멘토링 등 교육청 주도의 전문성 강화 지원을 대안으로 역제안함
  • 본부 및 타 지부 차원의 추가 대응(성명 등)은 당장 시행하지 않되, 타 지역 인사매뉴얼 확산 여부를 주시하기로 함

2. 한국DPI UN CRPD 20주년 포럼(5/18) 발표 및 참석의 건

  • 배경: 5/18(월) 한국DPI 주최 포럼 내 오후 3:50부터 장교조 지정 발표 세션이 확정됨. 일과 중 개최로 조합원 대규모 동원 난이도가 높음
  • 결과:
  • 예정대로 위원장 포함 기존 배정 인원이 장교조 의제 관련 주제로 발표 진행
  • 전체 조합원 대상 참석 희망자 공문 발송 처리를 유지하되 무리한 동원은 자제함
  • 조퇴 등 시간 조율이 가능한 임원(서울지부장 등) 중심으로 일부 합류하여 세션 규모를 지원하기로 함

3. 정근식 후보 캠프(서울교육감) 정책제안서 송부 및 내용 조율의 건

  • 배경: 전장연 교육권연대 간사의 5/13 제안서 송부 요청이 도래함. 타임오프제 등 선거 국면에서 노노갈등 프레임으로 오독될 여지가 있는 정책의 제안서 전면 배치 여부에 대해 서울 TF 내부 우려 의견 제기됨
  • 결과:
  • 5/13 시한에 맞춰 주말까지 제안서 및 질의서 핵심 목차 정비 완료 (서울지부 담당)
  • 타임오프 등 일부 정책은 선거용 문서의 특성을 고려, 후보자 협약의 메인 의제로 내세우기보다는 서울 TF 의견을 수용하여 우선 보류하는 쪽으로 조정함

4. 5/14 고용노동부 장애인고용과장 협의회 및 대체 근로지원인 실효성 점검의 건

  • 배경: 5/14(목) 15:30 고용노동부 장애인고용과장 간담회 잠정 확정. 아울러 공단이 '대체 근로지원인 지원 서비스' 시범사업을 발표했으나 기존 근로지원인의 연차 수당을 삭감하는 맹점이 노출됨
  • 결과:
  • 위원장·경기지부장 등 5/14 협의회 참석 확정. 진행 중인 33건의 자체 지원인력 설문 통계를 즉시 투입하여 기간제법·장고법 이슈 보강용으로 활용
  • 공단 시범사업의 실효성(채용 신체검사 비용 면제 여부 등)을 명확히 파악하고, 기존 노동자의 연차를 보장하지 않고 비용을 전가하는 구조적 한계를 5/14 미팅 안건에 포함해 개선 요구하기로 함

5. 교육부·중부대 5/19 미팅 및 정책연구 협력의 건

  • 배경: 5/19(화) 15:30 서울역 공항철도 회의실에서 교육부·인천교육청·중부대 연구팀 주관 「2026 장애인교원 교육전념 여건 지원 사업」 간담회 개최 예정
  • 결과:
  • 위원장·시각 부위원장·경기지부장 등 참석 확정
  • 회의 전 중부대 정책연구 기본 자료 및 계획서를 중집위 채팅방에 재공유, 참석 임원진 사전 숙지 후 대응

6. 광주전남 교육청 통합 시 전남지부 설립신고 처리 방안 자문 회신 후속의 건

  • 배경: 5/3 자문 요청 발송 완료, 노무사 회신 임박. 통합특별시 출범 시점에 따라 전남지부 운영 안정성 확보 방안 검토 필요
  • 결과:
  • 회신 수령 즉시 전남지부 우선 공유 후 시나리오 정리(통합 후 신규 설립 신고 vs. 기존 신고 유지·변경) 진행
  • 통합특별시 출범 시 본부·전남지부 행정 절차 분담 사전 시뮬레이션

7. 노조 운영 인프라 점검 (주거래 은행 변경 및 지부 미설립 지역 지원)의 건

  • 배경: CMS 및 타행 이체 수수료 점진적 절감을 위해 기업·국민은행 등으로 주거래 은행을 변경하자는 제안 제기됨. 아울러 지부 미설립 지역 조합원이 후보 캠프 등에 접촉 시 TF 활동비 명목의 지원금 지급 아이디어 제기됨
  • 결과:
  • 주거래 은행 변경 건은 대표자 위임 불가, 대면 서류 절차 및 자동이체 전면 재설정 등 행정 부담이 막대하여 본 임기 내 추진을 보류하고 차기 제5대 집행부 인수인계 과제로 이월
  • 지부 미설립 12개 시·도 캠프 방문·자료 작성 등 실질 활동 시 기 책정 미설립 지부 지원금(120만 원) 범위에서 차비·식사·협의비·기프티콘 형태로 활용. 채팅방 공지로 조합원 참여 독려

IV. 결정사항 요약

  1. (인사관리원칙 방어) 서울교육청 협의회에서 제기된 「장애인 교사 정원 외 별도 관리」 요구 차단. 전문성 강화 멘토링 지원으로 의제 전환 (담당: 박준범 서울지부장)
  2. (UN CRPD 포럼 참여) 5/18 15:50 장교조 세션 예정대로 발표 진행. 조퇴 가능 임원 및 희망 조합원 합류 지원 (담당: 김헌용 위원장·박준범 서울지부장)
  3. (교육감 제안서 의제 조율) 5/13 송부용 서울지부 정책제안서는 선거 특성을 고려, 타임오프 등 노노갈등 소지 의제는 보류하자는 TF 의견 수용 (담당: 박준범 서울지부장)
  4. (고용노동부 면담 대응) 5/14 과장 미팅 참석. 마감 임박한 자체 지원인력 설문 33건 결과 즉시 투입하여 유권해석 근거 확보 (담당: 김헌용 위원장)
  5. (대체 근로지원인 맹점 지적) 공단 시범사업의 연차 미보장 및 급여 삭감 등 비용 전가 구조 지적. 5/14 고용노동부 미팅 안건으로 추가 (담당: 김헌용 위원장)
  6. (교육부 정책연구 미팅) 5/19 서울역 회의 참석 전, 중부대 연구 계획서 중집위 내부 사전 공유 및 숙지 (담당: 김헌용 위원장)
  7. (이소희 의원실 간담회 조정) 장고법·기간제법 법안 발의를 우선 확정하고 간담회·토론회는 발의 후 추진으로 합의 (담당: 김헌용 위원장)
  8. (광주전남 자문 회신 후속) 회신 수령 즉시 전남지부 우선 공유, 시나리오 정리 후 중집위 보고 (담당: 김헌용 위원장·이준수 전남지부장)
  9. (미설립 12개 시·도 활동 지원) 캠프 방문·자료 작성 등 실질 활동 시 미설립 지부 지원금(120만 원) 활용. 채팅방 공지로 참여 독려 (담당: 김헌용 위원장, 중집위원 전원)
  10. (수수료 절감 계좌 변경 이월) 노조 주거래 은행 변경 건은 행정 절차 제약으로 차기 제5대 집행부 과제로 이월 (담당: 이준수 재정국장)

V. 차기 회의 일정

  • 제7차 중앙집행위원회 회의: 2026년 5월 26일(화) 오후 9시 30분, Zoom 온라인 회의

작성자: 김헌용 (위원장) 확인자: 중앙집행위원회

[연수자료] 학습지를 게임 앱으로 변환하기: 한국시각장애인교사회·장교조 공동 AI 코딩 입문 연수

[연수자료] 학습지를 게임 앱으로 변환하기: 한국시각장애인교사회·장교조 공동 AI 코딩 입문 연수

김헌용 · 신명중학교 영어 교사, 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동조합 위원장

이 글은 2026년 5월 6일 한국시각장애인교사회와 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동조합이 공동 주관한 'AI 코딩 입문 연수'의 강의 내용을 속기록을 바탕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들어가며

연휴 직후인 2026년 5월 6일, 10명이 넘는 선생님이 Zoom 화상 회의실에 차례로 입장해 주셨다. 이날의 연수는 한국시각장애인교사회와 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동조합이 공동으로 마련한 AI 코딩 입문 연수였다. 시각장애 교원과 청각장애 교원이 참여한 가운데, 이론을 길게 설명하기보다 일단 한 번 끝까지 가 보기로 하고 연수를 시작했다. 연수의 목표는 단 하나였다. 60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학교에서 흔히 쓰는 학습지 한 장을 학습 게임 한 개로 직접 바꿔 보는 것이다. 이 글은 그 시간에 미처 따라오지 못했거나 사정상 참여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당시의 과정을 차근차근 되짚어 정리한 것이다.

어디에서 시작할 것인가 — 세 가지 환경

이번 연수는 클로드(Claude)를 기반으로 진행하였다. 그런데 같은 클로드라는 인공지능을 사용하더라도 어디에서 접속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의 폭은 크게 달라진다. 흔히 접속하는 웹 브라우저 화면은 입문자에게 적합하고, 컴퓨터에 직접 설치해 쓰는 데스크톱 앱은 내 컴퓨터 환경에 부분적으로 접근할 수 있어 중급자에게 알맞다. 더 나아가 터미널 환경을 이용하면 컴퓨터 전체를 제어하는 본격적인 에이전틱 코딩이 가능하다. 이 자리에서는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해 곧바로 대화할 수 있는 클로드 데스크톱 앱을 실습 도구로 선택했다.

시연 1: 학교 학습지를 게임으로 바꾸기

가장 먼저 할 일은 클로드에게 재료를 건네는 것이다. 채팅창의 첨부 기능을 이용해 중학교 영어 수업에서 실제 사용하는 단어 영영풀이 엑셀 파일을 올렸다. 26개의 단어와 한국어 뜻, 영영풀이, 예문이 담긴 자료다. 클로드는 PDF나 엑셀, 워드 문서는 잘 읽지만 한글(HWP) 파일은 직접 처리하지 못하므로, 한글 자료라면 미리 PDF로 변환해 두어야 한다.

파일이 올라가자마자 프롬프트를 입력했다. "이 학습지를 시한폭탄 테마의 게임으로 만들어 줘. 시각적 효과와 사운드 효과를 충분히 줘."

Claude 채팅창에 학습지 파일이 첨부되고 프롬프트가 입력된 화면

▲ Claude 채팅창에 학습지 파일이 첨부되고 프롬프트가 입력된 화면

클로드가 설계 및 코드 작성을 맞치면 곧바로 화면 우측에 아티팩트(Artifacts)라는 새 패널이 열리며 완성된 앱이 나타난다.

Claude 화면 우측에 아티팩트 패널이 열려 완성된 앱이 나타나는 화면

▲ Claude 화면 우측에 아티팩트 패널이 열려 완성된 앱이 나타나는 화면

옛날 같으면 앱 하나를 만들기 위해 굉장한 전문성과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인공지능 도구를 이용하면 학습지 한 장을 만드는 시간보다도 짧은 시간 안에 앱이 완성된다. 인공지능은 클라우드 서버에서 작동하므로 내 컴퓨터의 성능이 느리다고 걱정할 필요도 없다.

모델 차이의 실용적 의미 — Opus 4.7 vs Sonnet 4.6

화면에는 'Opus 4.7 적응형'이라는 모델 이름이 떠 있다. 클로드에는 크게 오퍼스(Opus)와 소넷(Sonnet) 두 가지 모델이 있다. 지도를 그리는 일에 비유하자면, 소넷은 큰 윤곽을 빠르게 잡아내는 데 능하고 오퍼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골목길 하나까지 정교하게 채워 넣는 식이다. 유료 사용자의 기본 모델인 오퍼스는 복잡한 앱을 끈기 있게 완성해 내지만, 무료 사용자의 기본 모델인 소넷은 빠른 대신 구조가 단순하다. 학교에서 많이 사용하는 구글 제미나이(Gemini)의 프로(Pro)와 플래시(Flash) 모델이 각각 오퍼스와 소넷의 역할에 대응한다.

결과물 확인 — Artifacts 패널 둘러보기

코드가 모두 완성되면 우측 아티팩트 패널에서 결과물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다음 헤딩으로 이동하는 탐색키 'H'를 눌러 이 패널로 빠르게 진입할 수 있다.

화면 상단에는 '미리보기'와 '코드 보기' 두 가지 탭이 있다. 미리보기를 누르면 게임을 즉시 실행할 수 있는 화면이 나타난다. 클로드가 만들어 준 게임은 영영풀이를 읽고 사지선다로 단어를 고르는 게임이었고, 시간 안에 정답을 맞히지 못하면 폭탄이 터지는 효과가 나타났다. 내 의도에 정확히 부합하는 결과물이었다. 만약 수정이 필요하면 코드를 직접 고칠 필요 없이 채팅창에 자연어로 요구사항을 적어 내면 된다. 아티팩트는 결과물이 바뀔 때마다 버전을 새로 매기며 표시해 준다.

결과물을 내 컴퓨터로 — index.html로 저장하기

완성된 결과물을 공유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아티팩트 패널 우측 하단의 더보기 메뉴에서 '산출물 게시'를 누르는 것이다. 별도 플랫폼 가입 없이 클로드 도메인의 단축 주소(URL)가 즉시 만들어지는 가장 간편한 방식이다. 둘째는 같은 메뉴에서 '다운로드'를 눌러 파일을 내 컴퓨터로 가져오는 것이다.

다운로드 시에는 유의할 점이 하나 있다. 그냥 내 컴퓨터에서만 사용할 것이라면 어떤 파일명이든 상관없지만, 추후 GitHub에 업로드하여 웹에 배포할 것이라면 파일 이름을 소문자 index.html로 저장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이름으로 저장하면 GitHub에 올릴 때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HTML 파일은 텍스트 기반 파일로, 그 자체로 완결된 가벼운 문서다. 한글 파일(.hwp)이 한컴오피스가 깔린 컴퓨터라면 어디서든 열리듯, HTML 파일은 Chrome 브라우저만 있으면 어느 컴퓨터에서나 열 수 있다.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지 않아도 된다. USB에 담아 다른 컴퓨터로 가져가도 브라우저에만 띄우면 게임이 똑같이 실행된다.

HTML 파일과 같은 다양한 파일 형식을 다룰 때 윈도우에서 한 가지 설정을 미리 해 두면 편하다. 윈도우는 기본적으로 파일의 확장명을 숨겨 둔다. 폴더 옵션에서 파일 확장명이 보이도록 설정을 바꿔 두면 폴더 안에 있는 파일들이 어떤 형식인지 바로 알 수 있다. 파일 탐색기에서 아무 폴더나 열어둔 상태에서 키보드 기준 Shift+Tab을 두 번 눌러 보기 탭으로 간 뒤, '파일 확장명' 표시를 체크해 주면 된다. 학교 동료 선생님들에게 코딩을 알려드리다 보면 의외로 파일명 관리 이 한 가지 설정에서 많이들 헤매신다.

윈도우 파일 탐색기에서 보기 - 표시 - 파일 확장명을 체크하고, 잘못 붙은 .txt 확장자를 이름 바꾸기로 제거해 .html로 정정하는 5단계 과정

▲ 윈도우 파일 탐색기에서 보기 - 표시 - 파일 확장명을 체크하고, 잘못 붙은 .txt 확장자를 이름 바꾸기로 제거해 .html로 정정하는 5단계 과정

시연 2: GitHub Pages로 인터넷에 올리기

이제 이 파일을 인터넷에 올릴 차례다. 개발자들의 소셜 네트워크라 불리는 깃허브(GitHub)를 이용하면 된다. 깃허브에서는 폴더 하나를 '저장소(Repository)'라고 부른다. 하나의 프로젝트는 하나의 저장소에 담는 것이 원칙이다. 한 가지 유의할 것은 인증 절차가 꽤 까다롭다는 것이다. 나도 이번 연수를 위해 학교 도메인으로 이메일 계정을 새로 만들었는데, GitHub 가입 과정에서 사람인지 확인하는 인증 과정을 다섯 번이나 거쳐야 했다.

GitHub 화면 우측 상단 초록색 New 버튼

▲ GitHub 화면 우측 상단 초록색 New 버튼

로그인이 완료되면 화면 우측 상단의 초록색 'New' 버튼을 눌러 새 저장소를 만든다.

새 저장소 만들기 화면 — 이름·설명·Public·Create repository

▲ 새 저장소 만들기 화면 — 이름·설명·Public·Create repository

이름은 test-game처럼 짧은 영어 소문자와 하이픈으로 짓는 것이 좋다. 한글이나 대문자를 쓰면 이후 주소를 다루기에 번거롭다. 공개 여부는 'Public'으로 두고 'Create repository'를 눌러 생성한다.

파일 업로드 화면의 uploading an existing file 링크

▲ 파일 업로드 화면의 uploading an existing file 링크

빈 저장소 화면에서 'uploading an existing file' 링크를 누른다.

파일 업로드 후 커밋 메시지 입력과 Commit changes 버튼

▲ 파일 업로드 후 커밋 메시지 입력과 Commit changes 버튼

이곳에 다운로드해 둔 index.html 파일을 드래그해 올린다. 하단에 커밋 메시지를 채운 뒤 초록색 'Commit changes' 버튼을 누른다. 이때 크롬 자동번역 기능을 켜 두면 'Branch'가 '나뭇가지'로 번역되어 헷갈리기 쉽다. 레포지토리, 브랜치, 커밋 같은 원래 용어 그대로 화면을 읽는 편이 낫다.

Settings 메뉴와 좌측 사이드바의 Pages 항목

▲ Settings 메뉴와 좌측 사이드바의 Pages 항목

파일이 올라갔으면 이제 저장소 상단의 'Settings' 탭으로 이동해 좌측 메뉴에서 'Pages' 항목을 찾는다.

Branch를 None에서 main으로 바꾸고 Save 버튼

▲ Branch를 None에서 main으로 바꾸고 Save 버튼

화면 가운데 'Branch' 밑의 풀다운 메뉴를 'None'에서 'main'으로 바꾸고 'Save' 버튼을 누른다. 몇 분 기다리면 'Your site is live at'이라는 문구와 함께 내 웹사이트 주소가 표시된다.

시연 중 발생한 오류

그런데 실제 시연에서는 오류가 생겼다. 방금 만든 test-game 저장소가 정상적으로 웹에 배포되지 않고 상태가 펜딩(pending)에 멈춰 있었다. 부여받은 주소를 직접 입력해도 404 오류 화면만 뜰 뿐이었다. 그 순간에는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어, 결국 개인 계정의 다른 정상 배포 사례를 보여주며 시연을 마무리해야 했다.

연수가 끝난 뒤 곧바로 원인을 추적해 보았다. 깃허브가 신규 가입 계정의 남용을 막기 위해 가동하는 자동화 봇 방지 시스템이 원인으로 보였다. 갓 만든 계정이 곧바로 웹 호스팅을 시도하자 이를 보류한 것이다. 이를 풀기 위해 두 단계 조치를 취했다. 먼저 계정 설정에서 휴대전화 2단계 인증(SMS 2FA)을 활성화해 시스템이 내 계정을 신뢰하게 만들었다. 그다음, 막혀 있던 배포 과정을 단순히 재실행하는 대신 새 파일 하나를 업로드해 새로운 작업 흐름을 유발했다. 이 조치 후 49초 만에 배포가 완료되었고 우리가 만든 게임이 온전히 돌아가는 것을 확인했다.

이 같은 오류는 드문 편이다. 추측하기로는 학교의 조직 구글 계정으로 가입해서 그런 것 같지만 이유는 확실하지 않다. 입문자라면 개인 구글 계정으로 가입하고, 가능하다면 2단계 인증까지 설정해 두기를 권장한다.

참가자 Q&A

30분 가까이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코딩을 처음 접하는 분들의 현실적인 질문이 쏟아졌다. 함께 나눌 만한 대목을 정리해 둔다.

  • Q. 학습지를 만들었더니 빈칸이 제가 의도한 괄호가 아니라 밑줄로 나옵니다. 빈칸 색깔도 마음대로 바뀌고요.
    • A. 이런 시각적 디자인은 한 번에 완벽하게 통제하기가 어렵습니다. 한 번 마음에 드는 결과물을 만들고 나면, 다음 차시 학습지를 만들 때 이전 결과물 파일과 새 엑셀 파일을 함께 첨부하면서 "이전 형식과 똑같이 내용만 바꿔 줘"라고 지시하시면 훨씬 수월합니다. 한 가지 더, 모델에 따라 지시 이행률 차이가 큽니다. 무료 사용자의 기본 모델인 소넷보다 유료 사용자의 기본 모델인 오퍼스 4.7이 같은 지시도 훨씬 충실히 따라 줍니다.
  • Q. 나중에 HTML 파일의 텍스트 내용을 직접 수정할 수도 있나요?
    • A. 가능합니다. 다운로드한 파일을 메모장으로 열고 본문 내용만 고친 뒤 저장하시면 됩니다. 단 한 가지, 글씨를 둘러싼 레이아웃 코드는 절대 건드리지 마세요. 학습지 내용은 보통 한국어나 영어 그대로 보이는 부분이라 어렵지 않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 Q. 다운로드한 HTML 파일을 스마트폰으로 보냈는데 열리지가 않네요. 그냥 폰으로 바로 열 수는 없을까요?
    • A. HTML 파일은 그 자체로는 일종의 레시피일 뿐이고, 그것을 그려내는 환경이 따로 있어야 작동합니다. 컴퓨터의 Chrome 브라우저는 그 역할을 직접 해 주지만, 모바일은 첨부받은 HTML 파일을 그려내는 환경이 없습니다. 그래서 깃허브 페이지로 한 번 웹 주소로 배포해 두어야 모바일 브라우저가 곧장 받아 실행해 줄 수 있습니다.
  • Q. 클로드, 챗지피티, 제미나이 같은 AI 서비스가 워낙 많은데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 A. 각 서비스의 강점이 조금씩 다릅니다. 표로 정리해 드립니다.
AI 서비스 강점과 특징
Claude (클로드) 코딩 결과물의 품질이 현재 가장 세련되다는 평가. 유료 사용자의 기본 모델은 정밀한 오퍼스 4.7, 무료 사용자의 기본 모델은 빠른 소넷 4.6. 아티팩트 패널에서 결과물을 즉시 미리보기 가능.
ChatGPT (챗지피티) 최근 코딩 품질이 빠르게 추격해 왔고, 같은 가격대에서는 더 넉넉히 쓸 수 있음. 터미널 환경(코덱스)에서 비용 대비 가장 합리적인 선택지.
Gemini (제미나이) 일반 글쓰기와 짧은 단타성 질의응답에 강점. 단순한 문서 작업의 경우 Gemini가 더 자연스럽게 느껴지기도 함.
  • Q. 시각장애인도 터미널에서 코딩을 할 수 있나요?
    • A. 충분히 가능합니다. 센스리더가 텍스트 기반 터미널 출력을 모두 읽어 줍니다. 처음에는 화면 글씨를 전체 복사하는 단축키 'Ctrl+Shift+A'와 'Ctrl+Shift+C'를 활용해 메모장에 붙여 넣고 읽으시면 편리합니다(센스리더 기능키 무시 상태에서 실행). 도구별로는 출력 내용이 깔끔한 챗지피티 기반의 코덱스(Codex)를 입문자에게 추천합니다. 클로드 코드(Claude Code)는 학습 자료가 풍부한 대신 출력에 부가 기호가 많아 처음에는 읽기가 다소 번거롭습니다.
  • Q. 사용 한도와 비용은 어느 수준이 적당할까요?
    • A. 처음 한두 번 배우는 목적이라면 월 20달러의 유료 구독으로도 하루 한 시간 이상 실습이 가능합니다. 본격적으로 매일 사용하는 단계로 가면 한도가 빠르게 닳기 시작하는데, 그 단계에서도 클로드의 100달러 티어 정도면 사실상 무한정 쓸 수 있는 수준입니다.

마치며

깃허브에 가입하고 파일을 올려 설정하는 과정 자체가 너무 번거롭게 느껴진다면, 클로드 데스크톱 앱 안에 있는 '산출물 게시' 기능만으로도 충분히 교실에서 쓸 만한 웹 링크를 얻을 수 있다. 무료 사용자라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첫 번째 길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해 복잡한 시스템을 만들고 내 업무를 자동화해 보고 싶다면, 귀찮더라도 깃허브 가입과 터미널 환경에 발을 들여놓기를 권유한다. 자연어 한 줄로 내 컴퓨터를 제어하며 앱을 만들어 내는 경험은 앞으로의 교육 현장에서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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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동조합 재정 보고서

1. 개요

  • 보고 기간: 2026년 4월 1일 ~ 4월 30일
  • 작성자: 재정국
  • 확인자: 제4대 중앙집행위원회

2. 수입 및 지출 요약

구분 금액
전월 이월금 11,578,491원
당월 수입 3,195,240원
당월 지출 1,446,238원
잔액 13,327,493원

3. 수입 내역

항목 금액 비고
조합비 2,895,240원 CMS 자동이체 및 개별 납부(조합원 4명)
정기후원비 180,000원 CMS 자동이체
일시후원금 120,000원 후원회원 1인
총계 3,195,240원

4. 지출 내역

부서 세부 항목 금액 비고
사무처 중앙집행위원회 운영 122,600원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협의회 식사비(55,500원), 모모탐사대 업무협약식 식대(67,100원)
정책실 법률·노무 자문비 401,000원 법률 자문위원(200,500원), 노무 자문위원(200,500원)
소통실 장애인의 날 사업 440,500원 장애인의 날 및 근로지원인 설문조사 기프티콘 발송
재정국 CMS/금융 수수료 76,538원 엔콤CMS(28,138원), 금융결제원(44,000원), 공동인증서 발급수수료(4,400원)
AI 서비스 운영 29,500원 AI 구독료(권태홍)
임원 활동지원비 352,000원 7명 (위원장 1명, 부위원장 1명, 지부장 5명)
이동 지원비 24,100원 교통비
총계 1,446,238원

5. 특이사항

  1. 사무처에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협의회 식사비(55,500원) 및 모모탐사대 업무협약식 식대(67,100원, 3건 합산) 등 중앙집행위원회 운영비 122,600원이 집행되었습니다.
  2. 소통실에서 장애인의 날(4월 20일) 및 근로지원인 설문조사 참여자 대상 기프티콘 발송비 440,500원이 집행되었습니다.
  3. 후원회원 1인으로부터 일시후원금 120,000원이 입금되었습니다. 후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4. AI 서비스 운영비는 29,500원이 집행되었습니다. 4월에 미지급된 위원장 AI 구독료는 5월 재정에 반영될 예정입니다.
  5. 임원 활동지원비는 7명에게 지급되었으며, 위원장 1명, 부위원장 1명, 지부장 5명(전남, 서울, 경기, 대전, 부산)이 지급 대상입니다.
  6. 재정국에서 공동인증서 발급수수료 4,400원이 집행되었습니다.
  7. 의사소통 지원비(팀벨 문자통역비)는 4월에 청구 건이 없어 별도 집행되지 않았습니다.

6. 각종 신청 양식

조합비 납부와 관련하여 변동이 있으신 분께서는 아래 양식을 통하여 신청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본 보고서는 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동조합의 재정 투명성 강화를 위해 매월 발행됩니다. 문의사항이나 세부내역 확인이 필요하신 조합원께서는 재정국 담당자(khudt@khudt.net)에게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연수자료] AI 시대, 웹 접근성을 넘어 보편적 인프라로: 문서 접근성부터 교육 콘텐츠, 조직 운영 자동화까지

김헌용 · 신명중학교 영어 교사, 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동조합 위원장


이 글은 2026년 4월 20일 시민기술네트워크 이로운기술정책연구소의 제6회 공개 웨비나 발표와 그 뒤에 이어진 질의응답을 정리한 것입니다. 블로그 글의 목적에 맞게 주제 의식을 조금 더 드러내는 방향으로 수정하였습니다.
발표 슬라이드 보기


들어가며

시민기술네트워크 이로운기술정책연구소에서 주최한 웨비나 발표 날은 공교롭게도 제46회 장애인의 날이었다. 일 년 중 가장 바쁜 날 가운데 하나다. 아침부터 장애인 교원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장교조 조합원들에게 기념 이벤트를 공지하고, 수업을 하고, 기자들 문의 전화를 받느라 발표 자료는 시작 직전에야 막바지 손질을 마칠 수 있었다. 저녁 7시에 접속한 Zoom에는 시민기술네트워크의 낯익은 이름과 새로운 인연이 고르게 섞여 있었다.

이 네트워크와의 인연은 작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시민기술네트워크가 내놓은 16대 정책 매니페스토에는 접근성 네 가지 안건, 교육 분야 두 가지 안건이 들어가 있었고, 그중 8번 「교육 분야 포용적 AI 기술 개발 및 도입」이 내가 초안을 잡은 항목이었다. 이번 웨비나 자리는 그 제안이 1년이 지난 지금 현장에서 어떤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돌아보는 자리였다.

웨비나에 참여한 분들께 나를 이렇게 소개했다. 시각장애가 있고, 서울 신명중학교에서 16년 차 영어 교사로 있으며, 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동조합(장교조)의 위원장으로 6년째 일하고 있다고. 한편, AI 사용 경력에 대해서는 "Claude Code를 사용하고 있다"는 말로 소개를 갈음했다. 요즘엔 보통 이 한마디면 'AI를 조금 다룰 줄 아는 사람'으로 통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내가 기술과 관련해 평소에 골몰하는 화두 중 시민기술네트워크의 지향과 연결되는 것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장애인 접근성을 둘러싼 법제도와 현장의 괴리를 어떻게 좁힐까 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AI가 전방위적으로 침투하는 교육 분야에서 장애인의 교육받고 가르칠 권리를 어떻게 지켜 내고, 나아가 모두를 위한 AI로 어떻게 넓혀 갈 것인가 하는 문제다.

우리나라의 디지털·AI 관련 법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을 만큼 선진적이다. 올해 1월 22일 시행된 AI 기본법과 디지털포용법은 윤리 원칙의 핵심 요소로 '접근성'을 명시하고 있고, 장애인차별금지법은 이미 오래전부터 디지털 접근성을 정당한 편의 제공의 범주로 흡수해 왔다. 특수교육법에서도 어느 정도 다루고 있다. 그런데 노동조합 활동을 오래 하다 보면 늘 같은 지점에 부딪힌다. 법제도와 현실의 간극이 너무 크다는 것. 이동권, 교육받을 권리, 문화 향유권까지, 법률에서 선언하는 다양한 권리는 좀처럼 장애인, 교통약자·취약계층의 삶에서는 구현되지 않는다. 이 간극은 디지털 기술 및 웹 접근성의 영역에서는 훨씬 더 넓게 벌어진다.

한편, 교육 쪽 고민은 조금 다른 방향에서 왔다. AI 디지털교과서(이하 'AIDT')가 국정 과제로 처음 올라온 2023년 이래로 교육 분야의 AI 논의는 사실상 이 한 주제로 수렴해 왔다. 학계의 효과 검증도, 교사 단체의 기술 관련 담론도, 시도교육청의 인프라 투자 계획도, 장애 학생과 장애인 교원의 접근성 논의까지도 모두 AIDT라는 한 그릇 안에서만 다루어졌다. 접근성 영역으로 좁혀 보면 이 쏠림은 한층 뚜렷했다. 대체자료 납본, 장애학생 맞춤형 콘텐츠, 에듀테크 개발 초기 당사자 참여처럼 오래전부터 장애인교원·장애학생 쪽에서 짚어 온 교육자료 접근성 관련 과제들이 AIDT 개발이라는 새 의제 안에서만 힘을 얻었다. 그러나 장애인 교육 주체의 관점에서 이 전환은 양가적인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AIDT처럼 국가가 한꺼번에 도입해 버리는 방식은 접근성 기준과 검증 절차만 잘 설계하면 전국 학교에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장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2025년 8월, 초중등교육법 개정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AIDT가 '교과서' 지위를 잃고 '교육자료'로 내려앉았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디지털·AI 춘추전국 시대가 열렸다. 올해부터는 각 학교의 학교운영위원회가 학습지원 소프트웨어 한 건 한 건을 심의하는 구조로 바뀌었다. 심의의 필수 기준은 대체로 개인정보 보호로 촘촘하게 짜여 있다. 문제는 접근성이 '선택 사항'으로만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학교마다 도입하는 소프트웨어가 제각각이어서 법률 하나로 이를 일괄 규제하기도 어렵다. 분산된 환경에서 접근성이 일률적으로 보장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셈이다. 학운위에 스크린리더나 보조공학을 직접 검수해 본 구성원이 있을 가능성도 높지 않다. 그래서 오히려 이런 분산 구조일수록 중앙에서 붙들어 줘야 할 지지대가 필요해진다. 시민기술네트워크가 일찍부터 제안해 온 공공조달 우선구매, AI 사회적 영향평가 제도화 같은 장치가 이 빈틈을 대신 메워 주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시스템의 공백 속에서 당사자의 필요에 의해 대안적으로 구축된 세 가지 AI 활용 사례를 공유한다. 시각장애인, 교사, 노동조합 위원장이라는 세 역할을 수행하며 현장에서 적용해 온 접근성 도구, 교실 수업 도구, 노동조합 운영 도구가 그것이다.


1. PDF와 한글 문서를 AI가 읽게 만드는 두 스킬

일상생활에서 내가 가장 자주 부딪히는 것이 문서 접근성이다. 옛날에는 이 접근성 격차를 메워주는 것이 OCR(광학 문자 인식)의 몫이었다. OCR은 오랫동안 시각장애인에게 가장 친숙한 보조 기술이었다. 그런데 AI 시대가 되면서 OCR만으로는 부족해졌고, OCR을 기본 탑재한 문서 파싱(Document Parsing)이라는 개념이 보편화됐다. 많은 테크 기업이 여기에 매달리는 이유는 단순하다. 우리 주변에 쌓인 비정형 데이터를 AI가 처리할 수 있는 정돈된 형태로 클렌징하는 일이 어느 조직에서든 AI 도입의 첫 관문이기 때문이다.

AI가 가장 잘 다루는 형식은 마크다운 같은 텍스트 기반 문서인데, 공교롭게도 그런 텍스트 기반 문서를 평생 가장 절실하게 원해 온 집단이 시각장애인이다. 시각적 정보와 이미지 기반 정보를 어떻게 텍스트화할 것인가는 우리에게 평생의 고민이다. 그래서 내가 자주 하는 이야기가 있다. AI 시대에 시각장애인이 AI의 도움을 받는다는 쪽으로만 말이 흐르는데, 실제로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개발되어 온 보조 기술이 AI 발전에 꽤 기여한다는 사실이다. 얼마 전 구글이 개발 관련 팟캐스트에서도 개발자들이 같은 이야기를 하는 걸 들었다. AI의 기술과 장애인 접근성이 그렇게 멀지 않다는 것은 앞으로 여러 국면에서 점점 더 자주 확인될 것이다.

이런 배경에서 내가 오랫동안 구축하고 보완해 온 두 가지 스킬이 있다.

첫째는 docparse 스킬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어떤 문서 파서도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오픈소스와 상용 도구 다섯 개를 결합해 교차 검증을 시키는 용도로 개발했다. LlamaParse, Upstage, Mistral, Gemini에 최근 한컴에서 오픈소스로 풀어낸 Open Data Loader(ODL)까지 5종이다. 특히, ODL은 오픈소스인데도 텍스트 기반 PDF에서는 거의 프로덕션 급이고, 속도도 빠른 데다 무료다. 여러 엔진의 결과를 교차 검증해 최대한 무결한 마크다운 문서를 만들어내는 것이 이 스킬의 핵심이다.

그런데 이 과정은 내 개인 보조 기술에만 머물지 않는다. 어떤 조직이든 AI를 도입할 때 가장 먼저 마주치는 문제가 "우리 조직의 비정형 문서를 AI가 읽을 수 있는 형태로 어떻게 바꿀까"이다. 따라서 장애 당사자의 필요에서 시작된 이 스킬은 범용적인 문서 전처리 파이프라인으로도 확장 가능하다. 실제로 나는 장교조가 보유한 데이터를 AI 처리를 위해 파싱할 때도 이 스킬을 자주 사용한다.

둘째는 hwpx-automation 스킬이다. 내가 각종 오픈소스 도구를 엮어 만든 한글 문서 처리 스킬이다. 매일같이 보는 수많은 공문을 일일이 테스트해 가며 스크립트와 지침을 계속 손질한 덕에 이제는 어느 정도 쓸 만해졌다. 학교에서 서식을 받으면 Claude Code에 던져 주고 "이 공문 서식 채워 줘"라고 말하면 채워진 한글 문서가 나온다. 시각장애인 교사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표 안의 셀 탐색'이 자연어 한 줄로 바뀐 것이다. MIT 라이선스로 공개해 두어 같은 문제를 마주한 다른 사람도 바로 가져다 쓸 수 있다.

이러한 도구들은 공공 부문의 비정형 데이터를 정제하고 자산화하는 과제와 직결된다. 장애 보조를 위해 구축한 도구로 출발했지만, 모두를 위한 보편적 생산성 인프라로 진화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2. AI로 만든 수업용 앱들

두 번째 사례는 올해 내가 가르치는 중학교 1학년 영어 수업을 준비하면서 나온 것들이다. 어느 날 아침 영영풀이 단어 학습지를 보다가, 이걸 중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그대로 외우라고 하면 너무 재미없겠다 싶었다. 수업을 30분 앞두고 Claude Code에게 게임으로 만들어 달라고 제안했고, 그렇게 Word Bomb이라는 게임이 탄생했다. 상용 API를 쓰지 않은 순수 코딩 결과물이었는데도 아이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다.

재미난 에피소드도 하나 있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니까 욕심이 나서 Gemini API로 단어 발음을 추가했는데, 'laugh'라는 단어가 발음 대신 진짜 웃음소리로 생성된 것이다. 수업 중 그 파일이 재생되는 순간 아이들이 빵 터졌다. 이후로는 내가 앱을 가져갈 때마다 "선생님, 이번엔 실수 없어요?"라며 실수를 기다린다. 섬뜩할 만큼 자연스러운 음성을 만들지만 여전히 한두 개씩 실수를 하는 AI의 빈틈이 오히려 학생들과 나의 정서적 접점이 되어 주었다.

▶ 실제로 생성된 소리 ('laugh' 발음을 요청했더니 나온 결과)

▶ 원래 의도했던 'laugh' 발음

이걸 계기로 힘을 얻어 게임 두 개를 더 만들었다. 교과서 지문을 탐정 서사로 재구성한 독해 게임 Story Detective, 문법 규칙을 마법의 물약 테마로 푼 Grammar Potion Lab이다. 발음만 해도 Gemini TTS로 입힌 음성이 교과서 성우 녹음과는 다른 자연스러움이 있어서 그 자체로도 듣는 재미가 있다. 점수제도 내가 특별히 정교하게 짜지 않고 Claude Code가 제안한 대로 두었는데, 정확도에 속도까지 반영되는 구조여서 재미를 더했다. 아이들은 점수에 사활을 걸고 문제를 푼다.

한편 동료 교사의 주문으로 시작된 Pick Me도 있다. 수업 중 학생을 무작위로 뽑되 성별 인원을 지정할 수 있고, 미리 교사가 선정해 둔 학생이 뽑히게 할 수도 있다. Claude Code로 앱을 개발하면서 "시각적으로 화려하되 접근성을 갖춰 달라"는 한 줄을 덧붙였다. 그 결과 ARIA 레이블, 키보드 내비게이션, 고대비 색상이 첫 프롬프트에서부터 자연스럽게 구현된 3D 앱이 나왔다. 3일 만에 나온 작품이다. Claude Code가 접근성 구현을 기가 막히게 해 주기 때문에, 이제는 어떤 앱을 만들 때 "접근성을 몰라서 못 만든다"는 말이 더는 설득력을 갖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물론 비개발자로서 한계도 경험했다. 1년간 고도화해 온 자리표 앱은 작년 8월 Claude의 Artifact 한 장으로 시작해 지금은 Supabase와 Vercel을 얹은 풀스택 앱으로 진화했다. 그런데 교사 뷰와 학생 뷰를 좌우로 반전시켜 보여 주는 기능이 화면 위에서는 완벽하게 돌아가지만, 스크린리더로 똑같이 반전하여 탐색할 수 있게 하는 것에는 끝내 실패했다. 그 기능 없이도 앱을 사용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아주 세밀한 구현 단계에서는 이렇게 시행착오를 겪는 일이 매우 흔하다.

3. 1인 실무자 장교조를 스킬 20개와 에이전트 7개로 돌리다

세 번째 사례는 장교조 업무다. 우리는 상근 사무국이 없다. 현직 교사들이 교직과 노조를 겸하다 보니 위원장인 내가 회의록, 회계, 법령 모니터링, 조합원 안내까지 거의 모든 업무의 실무를 겸한다.

그런데 올해 2월부터는 이 업무들을 AI 중앙집행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정리해 놓고 운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스킬 20개, 에이전트 7개, 커스텀 GPT 1개를 구축했다. 크게 세 층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집행부 층위·조합원 층위·대외 층위가 그것이다.

가장 낮은 층위는 내부 업무다. 사무처·정책실·대변인·재정국 업무까지 Human in the loop, 즉 사람이 마지막에 검증하는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많은 부분을 자동화해 두었다. 총회 같은 한 달짜리 프로젝트는 D-35부터 D+2까지의 워크플로우를 하나의 스킬로 결정화해, 다음 총회부터는 "총회 준비해 줘" 한 마디로 움직이게 만들었다. 짧게는 알리고를 이용하는 문자 발송까지 스크립트로 묶어, 외부 서비스도 Claude Code가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두 번째, 중간 층위는 구성원 반경이다. 에이전트 중 가장 쓸 만해진 것이 고충 상담 에이전트다. 어느 날 한 청각장애 선생님이 채팅방에 "학교에서 이런 일을 당했는데 어떻게 공제회에 신청할 수 있을까요" 하고 물어왔는데 내가 바로 답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장교조 드라이브에서 Claude Code를 실행하고, 드라이브에 쌓인 자료들을 검색해 답변을 만들게 했다. 앞으로 비슷한 질문이 계속 올 것이라 판단해 이 과정을 에이전트로 묶어 두었다. 다만 조합원에게 직접 영향을 주는 AI 활용은 더 조심해야 한다. 개인정보가 포함될 수밖에 없는 고충 상담 영역은 특히 그렇다. 그래서 지금은 조합원의 실제 고충 상황을 직접 데이터로 입력하지 않고, 반복되는 제도 질문에 어느 정도 답할 수 있을 정도로만 열어 두었다.

세 번째, 가장 높은 층위는 대외 층위다. 장교조 어시스턴트는 비조합원도 접근할 수 있는 커스텀 GPT다. 근로지원인 제도, 편의지원, 가입 조건 같은 정보 중심으로 구성했다. 장교조 페이스북에 링크를 올려놓았더니 거기서 우리 조합을 알게 된 분이 먼저 어시스턴트에게 근로지원인 정보를 물어본 뒤, 해결되지 않는 궁금증에 대하여 노조 사무실로 전화해 문의한 사례가 있었다. 내부 데이터를 전부 RAG로 구현해 챗봇을 만드는 일은 쉽지 않기 때문에, 핵심 문서를 지식 베이스로 올려 둔 커스텀 GPT를 시도했는데, 이런 구체적인 전환 사례를 마주하면서 내 관점이 바뀌었다. 공익 AI가 단순한 자동화 도구가 아니라 조직 외부와의 접촉면을 넓히는 장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뜨거운 Q&A가 이어지다

발표 뒤에 Q&A가 길게 이어졌다. 질문이 다양하고 깊어서 대답하는 쪽이 더 공부가 되는 시간이었다. 주요한 대목만 정리해 둔다.

  • Q. 스크린리더는 아무래도 기계적인 낭독 방식이잖아요. Claude Code 안에 응답을 읽어 주는 AI 기능이 따로 장착돼 있다면 훨씬 세련될 것 같은데, 선생님은 Claude Code로 코딩하실 때 그 내부 기능을 쓰시는지, 아니면 바깥의 스크린리더를 쓰시는지 궁금합니다. 어떤 원리로 돌아가는지 조금 이해하고 싶어서요.

    • A. 업무 환경 구축 이야기인데, 사실 업무 환경 구축이라는 건 우리 모두의 과제 아닌가 싶습니다. 기본은 스크린리더에 점자 디스플레이를 붙여 씁니다. 처음에는 이 터미널을 점자로 디스플레이를 못 해 주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엄청 컴플레인을 넣었죠. 터미널을 점자까지 읽어 주게 하라고. 소리만 듣고는 Claude Code의 복잡한 텍스트 정보를 다 따라갈 수 없으니까요. 그런데 그걸로도 부족해서 Claude Code의 응답을 음성으로 요약해 읽어 주는 플러그인을 찾아냈습니다. Agent Vibes라는 도구인데, 이걸 제가 원하는 방식으로 고쳐서 중간 버전·긴 버전 요약으로 읽어 주게 했습니다. 훅을 쓰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소리 나는 Claude Code'를 어느 정도는 구현해 두었습니다. 참고로 제가 아는 한 시각장애인 교장 선생님은 터미널이 각광받는 이 변화를 두고 "GUI가 보편화되며 시각장애인을 뒤로 밀어냈던 그 이전, 그러니까 1990년대 DOS 시대가 다시 돌아온 것 같다"라고 표현하셨습니다. 터미널의 부상이 시각장애인에게 글로 비장애인과 다시 대등하게 컴퓨터를 만질 창을 열어 준 셈입니다.

  • Q. 시민기술네트워크는 원래 10년 가까이 카카오톡 단체 채팅만으로도 충분한 공동체였는데, 2년 전부터 정책 매니페스토를 같이 쓰고 법안도 같이 만들면서 업무용 협업툴이 필요해져 결국 텔레그램으로 옮겨 왔습니다. 선생님은 시각장애로 텔레그램 접근성이 어려우시다고 하셔서, 얼마 전 저희 텔레그램 그룹을 복제한 가상 공간에 선생님 에이전트 AI를 붙여 세 계정이 모의 테스트를 해 본 적이 있습니다. 가능성은 많이 확인했지만 Claude와 텔레그램이 잘 매칭되지 않아 결국 접었는데요. 에이전틱 AI를 커뮤니티나 공론장, 협업 네트워크에 붙여 보신 그간의 소회가 궁금합니다. 텔레그램에서는 특히 어떤 지점이 가장 막혔는지도 듣고 싶습니다.

    • A. 저희 네트워크의 텔레그램 그룹을 복제해 가상 그룹을 만들고 거기에 제 오픈클로(OpenClaw) 에이전트를 붙여 본 실험이 있었습니다. 가능성은 확인했지만 결국 접었습니다. 기술적인 문제보다 역시 개인정보 문제가 컸어요. 오픈클로가 텔레그램에 붙어도 남의 대화를 먼저 읽지는 않도록 기본 설정이 되어 있는데, 그 가드를 낮추는 순간 그룹의 모든 대화가 클라우드 회사로 흘러 들어가는 보안 문제가 생겨 버립니다. 한편으로는 다행스러웠습니다. 모든 것이 다 AI로 넘어가면 안 되니까요. 카카오도 ChatGPT 통합을 신중하게 진행하는 이유가 같은 자리에 있을 것이고요. 반대로 같은 시기에 다른 경로의 협업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투표 기능이 있는 파티 타운홀 플랫폼의 접근성이 조금 부족해서, 제 접근성 지식에 Claude Code의 도움을 더해 사이트 진단 보고서를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 드렸더니 빠르게 개선되어 저희 총회 투표에 쓸 수 있었습니다. 기존 AI가 없었다면 상상하지 못했을 협업이 조금씩 가능해지고 있다는 감각을 저는 이 사례에서 받았습니다.

  • Q. 저희는 작년 AIDT 만들 때도 접근성 평가를 아주 열심히 했고, 올해도 새 평가가 진행되고 있는 걸로 압니다. 그런데 평가 기준표를 보다 보면 'AI로 이미 처리 가능한 항목인데 왜 여전히 이걸 사람 점수로 매기고 있지' 싶은 지점이 꽤 있어요. 지금의 접근성 평가나 관련 정책이 AI 시대를 반영하지 않은 채 만들어져 있다는 게 제 진단인데요. 선생님이 보시기에, AI 시대에 맞춰 접근성 평가 기준에서 가장 개선되어야 할 점, 반대로 이제는 더 이상 필요가 없어진 항목, 그리고 AI 시대에 새로 필요해진 기준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 A. 웹 접근성 영역은 사실 인프라이기도 합니다. 웹 접근성이 갖춰진 곳에서 AI가 그 위에서 뛰어놉니다. Claude Code 같은 에이전트가 알아서 DOM 트리를 읽고 작업을 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제 앱을 AI가 접근 가능하게 만드는 전처리 과정에 저는 웹 접근성이 있다고 봅니다. 서로 배제 관계가 아니라 포함 관계에 가깝습니다. 제도상 뒤처진 부분은 그 위에서 열린 새로운 영역들입니다. 로봇 같은 피지컬 AI나 멀티모달 쪽, 그리고 단순한 게시판 형태를 벗어난 복잡한 UX의 접근성. 지금은 UI 접근성 수준까지만 논의가 되어 있고, 장애인이 이 앱에서 어떻게 즐길 수 있을지 같은 기획 단계의 접근성은 제도가 담지 못합니다. 장애인차별금지법을 볼 때마다 답답해지는 이유입니다. 지금 기술이 열어 주는 무한한 가능성에 비하면, 장차법이 보장해 주는 것이 너무 적은 것인가 하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 Q. 오늘 발표 중에 Human-in-the-Loop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에이전트가 인더루프(in the loop)에 있어야 할지 언더루프(under the loop)에 있어야 할지가 AI 시대에 큰 숙제 같은데요. 일상생활에서도, 어떤 결정적 장면에서도 인간이 꼭 안에 있어야 하는 순간이 분명히 있고, 반대로 자율형 에이전트에 맡겨야 효율적인 순간도 있을 겁니다. 선생님이 보시기에 인간이 통제할 수 있는 에이전트와 자율형 에이전트 사이 경계는 어디쯤이 적당할까요. 특히 장애인 당사자의 일상에서 AI에 어느 선까지 위임해도 되는지, 선생님 본인의 경험에 비추어 방향성을 듣고 싶습니다.

    • A. 너무 큰 주제여서 제가 답하기에 부족할 수 있지만, 저는 장애인으로서의 취약점을 극복하거나 보완하기 위해 AI를 무지막지하게 사용하는 쪽에 가깝습니다. 월 200달러짜리 Claude Code 구독을 쓰고 있고요. 실제로 장애인들은 그냥 다 위임해 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을 거예요. 그런데 그 위임에서 초래될 수 있는 위기에도 가장 취약한 존재가 바로 장애인입니다. 사용하다가도 "내가 여기까지 하는 게 맞나" 싶어지는 순간이 자주 옵니다. 어디까지 위임할 것인가를 최전선에서 고민하는 것도 결국 장애인인 것 같아요. 저희 노동조합에는 목 아래로는 거의 움직이지 못하고 손도 아주 조금만 쓰시는 휠체어 장애인 선생님이 계신데, 그분도 AI에 관심이 정말 많으십니다. 비장애인보다 위임의 역치가 낮고, 그래서 훨씬 더 둔감해지기도 쉽고, 반대로 훨씬 더 과감하게 도전하게도 됩니다.

  • Q. SNS 접근성에 대한 질문입니다. 저는 선생님의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팔로우하며 근황을 접하고 있는데요, 인스타그램은 이미지와 영상이 반드시 있어야 글을 올릴 수 있는 시각 중심 SNS라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이 현저히 낮다고 합니다. 특히 24시간 뒤 사라지는 스토리 기능은 대체 텍스트를 다는 사람이 거의 없고, 작성자 입장에서 AI로 자동 대체 텍스트를 생성해 주는 기능도 아직 구현되어 있지 않더라고요. 청년들이 가장 많이 쓰는 SNS가 인스타그램인 만큼 이 공백이 꽤 크게 느껴집니다. 선생님이 인스타그램을 쓰시며 겪으신 애로사항이 있는지, 그리고 메타가 AI를 활용해 시도할 수 있는 개선책은 무엇이 있을지 여쭙고 싶습니다.

    • A. 저희 인스타그램은 블라인드벗(@blind.but) 계정이라는 이름으로 아내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텍스트 위주라 페이스북을 더 많이 썼고요. 비즈니스 계정으로는 메타 API가 열려 있어서 Claude Code로 이미지 대체 텍스트를 생성하는 구현이 기술적으로는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다만 클라우드 API로 처리하면 비용이 꽤 듭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노트북에 설치된 로컬 LLM(온디바이스 AI)으로 제 컴퓨터의 한 폴더에 있는 이미지 1,000여 개의 파일명을 대체 텍스트로 한꺼번에 바꿔 봤는데 비용이 0원이었습니다. 로컬 온디바이스 AI가 확산되면 인스타그램 같은 플랫폼이 자체 기능을 넣어 주지 않아도, 시각장애인이 자기 디바이스 설정만 켜면 접근성이 크게 올라가는 구조가 생깁니다. 올해가 또 온디바이스의 해가 될 것 같아서, 이쪽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마치며: 개인의 결핍이 공공의 인프라로 연결되는 길

내가 만들어 온 세 가지 사례는 서로 다른 자리에서 시작했지만 결국 하나의 뿌리로 수렴한다. 어느 것도 거창한 공익을 앞세워 출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시각장애가 있어 문서를 읽어야 했고, 수업이 지루하지 않기를 바랐으며, 상근자 없는 노조가 굴러가야 했기에 도구를 만들었다. 출발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절박한 필요였으며, 지금도 여전히 현장의 투박한 도구로 남아 있다.

그러나 이 개인적인 필요가 닿은 자리는 꽤 자주 공공의 빈틈과 정확히 겹쳐 있었다. 비정형 데이터를 AI가 읽을 수 있게 정제하는 과정은 공공 데이터 개방의 선결 과제이며, 현장 교사가 직접 접근성 도구를 구축하는 일은 에듀테크의 포용성을 측정하는 리트머스 시험지다. 노조 운영의 자동화 역시 기술을 통한 공론장 확장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실험이다. 결국 장애라는 조건은 AI를 공익에 활용하려는 이들이 언젠가 마주하게 될 미래를 조금 앞당겨, 기술의 한계가 드러나는 최전선에 우리를 먼저 세웠을 뿐이다.

결국 시각장애인이 평생 요구해 온 텍스트 기반 환경이나 기획 단계부터의 접근성 설계는 AI가 세상을 더 정확히 이해하게 만드는 보편적 인프라로 이어진다. 이런 의미에서 접근성은 더는 시각장애인만을 위한 배려가 아니다. 그것은 AI 시대에 기술이 인간을 소외시키지 않도록 지탱하는 가장 단단한 토대이자 데이터의 흐름을 돕는 필수적인 혈관이다.

물론 현장의 개별적인 분투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 앞서 언급했듯, 학교 단위로 파편화된 AI 도입 환경에서 중심을 잡아줄 제도적 지지대가 반드시 필요하다. 개별 교사나 당사자의 선의에 의존하는 단계를 넘어, 현장의 실천이 정책적 기준으로 결정화되어야 한다. 장벽을 허물기 위해 쌓아 올린 현장의 코드가 이 지지대와 만날 때, 기술은 비로소 누구도 소외시키지 않는 온기를 가질 수 있다.

이재흥 이사는 웨비나에서 "함께 교류하고 행동하여 세상을 바꾸어 나가자"고 말했다. 세상을 바꾸는 일은 거창한 설계도를 한꺼번에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처한 장벽 앞에서 먼저 낸 작은 길들을 서로 발견하고 그 사이를 잇는 과정이다. 터미널의 검은 화면 위에서 점자 디스플레이를 만지며 써 내려간 이 기록들이, 또 누군가가 마주한 장벽 너머의 길과 연결되기를 바란다.